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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TVis] ‘7첩 반상 요구’ 박용택 “아내에 미안한 만큼 용돈…차도 4번 바꿔 줘” (‘동상이몽2’)

전 야구선수 박용택이 은퇴 후에도 아내에게 7첩 반상을 요구한다고 밝혔다.2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박용택이 출연했다.이날 박용택은 아침마다 아내에게 7첩 반상을 요구한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일어나자마자 밥을 먹어야 한다. 그게 습관이 돼서 은퇴하고도 첫 끼는 항상 (먹어야 한다)”이라고 말했다.이를 들은 김숙이 “설거지는 하시는 거냐”라고 물었고, 박용택은 “제가 설거지를 잘 못한다”며 난감한 미소를 지었다.이어 김구라는 “아내에게 ‘기본이 안 되어있다’라고 했다던데, 이건 또 무슨 말이냐”라고 박용택에게 해명을 요구했다.박용택은 “저는 학교 다닐 때부터 합숙 생활에 익숙하다 보니까 집에서 자유로운 아내나 딸을 볼 때 (이해가 안 된다). 일어났으면 이불을 정리해야 하는데 (안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대신 박용택은 “아내에게 미안한 만큼 돈을 썼다. 저는 20년 동안 차를 두 번 바꿨는데, 아내 차는 네 번을 바꿔주었다”고 설명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2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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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실점에 분위기 넘어가…'추가합격' 윤동희, 3안타로 이유 증명했다 [야구 박용택 관전평]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2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0-4로 패했다. 비록 영봉패했지만, 투수진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선발로 나온 문동주(한화 이글스)는 4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투구를 마쳤다.실점은 총 두 차례 나왔다. 1회 말 대만 선두타자인 쩡종서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문동주는 후속 타자 린즈웨이와 린리를 범타 처리했다. 하지만 2사 후 유리한 카운트에서 4번 리안커에게 던진 변화구가 실투성 높은 코스로 들어간 게 3루타가 돼 첫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어 4회 말에는 1사 후 리안커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우녠팅이 볼넷을 얻어 문동주를 압박했다. 문동주는 리하오위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션하오웨이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면서 허무하게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제 역할을 다 해줬다고 평가할 수 있었다.이어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 올라왔을 때 위기 상황도 있었다. 문동주에 이어 5회 말 등판한 박세웅은 선두 타자 린즈하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3루 땅볼과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해 이닝을 마치는 듯 했지만, 2사 후 린즈웨이에게 사구를, 린리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맞았다. 대량 실점 위기를 최지민(KIA 타이거즈)이 잘 막아줬다. 그 다음 이닝에도 위기가 찾아 왔지만, 박영현(KT 위즈)이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6회 말 2사 2·3루 위기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을 완벽하게 틀어 막았다.다만 이후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다. 고우석(LG 트윈스)가 8회를 막은 후 2점 차 점수를 지키면서 마지막 이닝을 맞이해야 했다. 그러나 2루타와 사구, 2타점 적시타로 2실점이 더해지면서 경기 분위기가 대만으로 완전히 넘어간 점이 아쉽다. 투수진에 분전한 선수가 많은 것과 달리 결과적으로 오늘 타선은 못했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대표팀의 대만전 빈공에서 키 포인트는 강속구 투수 공략 실패에 있다. 이날 경기 대만 투수들은 전체적으로 모두 빠른 공 위주 투구를 가져갔다. 대신 변화구가 위력적이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 타자들로서는 처음 보는 투수들의 변화구였는데, 낯선 상황이었는데도 변화구에 헛스윙이 많이 나올 정도로 위력적인 공들이 아니었다.그래서 대만 마운드 공략의 핵심은 빠른 공이었다. 그들이 던지는 카운트 잡는 빠른 공에서 해결해야 했다. 그런데 우리 타자들이 그 빠른 공을 지켜보기만 하거나, 계속 스윙 타이밍이 늦어 파울 타구가 연이어 나왔다. 빠른 공을 해결하지 못한 게 결국 타선 흐름을 답답하게 만든 것 같다. 비록 패했지만 2경기 연속 활약해준 윤동희(롯데)의 성적은 짚을만 하다. 경기 초반 대표팀 타선이 린위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더블A 소속)을 상대로 꽁꽁 막혀 있을 때, 정말 잘 맞은 타구를 두 개나 만들어냈다. 여기에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를 생상, 총 3안타를 때려냈다. 윤동희는 이번 대표팀에서 마지막까지 정말 많이 고민해 뽑아 합류하게 된 선수였다.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왜 그를 뽑아줬는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윤동희 외에도 최지훈(SSG 랜더스)도 타석에서 계속 보여주는 모습이 좋았다. 노시환(한화 이글스)도 어제 경기 네 타석에 나와 출루와 장타를 기록했다. 1회 초 볼넷을 기록했고, 8회 때는 중견수 쪽 2루타도 하나 쳐냈다. 사실 이번 시즌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인 만큼 좀 더 큰 타구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기대는 있었다. 그래도 나름 계속해서 기본적으로 해줘야 하는 역할을 다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쉬운 선수를 굳이 꼽자면 리드오프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다. 오늘 경기에서 결과적으로 뭔가 적극적이지 못한 모습이 있었다. 결국 출루하지 못했다. 강백호(KT) 역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은 조금 있었다. 두 선수에게 책임이 있다기보다는, 그만큼 기대가 큰 선수들이었다고 말하고 싶다.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정리=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3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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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역대 세 번째 2300안타, 끝나지 않을 최다 안타 도전의 길

손아섭(35·NC 다이노스)이 드디어 2300번째 안타를 쳐냈다.손아섭은 지난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손아섭의 활약에 힘입은 NC는 5-4로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기록했다.평범한 안타가 아니었다. 이날 전까지 개인 통산 2299안타를 기록 중이었던 손아섭은 두 개를 더해 통산 2300안타의 고지를 밟았다. 지난 2010년 삼성 라이온즈 양준혁(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2018년 LG 트윈스 박용택(KBS N 스포츠 해설위원)에 이은 KBO리그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손아섭이기에 가능한 대기록이었다. 2008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손아섭은 2010년부터 롯데의 주전 외야수로 자리 잡았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9년 연속 3할 타율 이상을 기록했고, 시즌 190안타와 타율 0.350 이상도 두 번이나 이뤘다. 최다 안타 타이틀도 세 차례(2012·2013·2017)나 수상했다.위기도 있었다. 장타력이 떨어진 채(2021년 3홈런) 두 번째 FA(자유계약선수)를 맞았고, 친정팀 롯데와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했다. 대신 4년 총액 64억원에 NC로 이적했으나 첫 해 타율 0.277로 체면을 구겼다. '3할 보증수표'가 더는 아니라는 눈초리가 그를 따랐다.위기는 길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기간 타격폼을 교정한 손아섭은 시즌 초 타율 0.208(4월 16일 기준)까지 부진했으나 이후 시동을 걸어 교타자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4월 17일 이후 42경기에서는 타율 0.349(175타수 61안타)로 빼어났다. 시즌 타율도 어느덧 0.316(14일 기준)으로 리그 2위까지 올라왔다. 안타의 가치 또한 높았다. 14일 안타 2개도 모두 결정적일 때 나왔다. 7회 말 안타는 동점의 디딤돌이 됐고,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기록한 내야 안타는 끝내기 득점으로 이어졌다. 시즌 전체로 봐도 빼어난 활약이다. 득점권 타율 0.344, WPA(승리 확률 기여도) 0.52(팀 내 1위·스포츠투아이 기준)를 기록 중이다.손아섭이 가장 먼저 떠올린 건 팬들의 존재였다. 부산에서 15시즌, 창원에서 2시즌을 뛰며 누구보다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그였다. 손아섭은 "2300안타를 기록하기까지 들은 팬들의 함성을 기억한다. 팬 분들의 응원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손아섭의 커리어는 현재진행형이다. 2300안타를 친 나이가 35년 2개월 27일에 불과하다. 짧아도 2년 이상, 길어도 5년 이상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다. 지금 페이스라면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2400안타 고지까지도 점령할 수 있다. 이르면 내년 전반기에 역대 최다 안타 신기록을 바라볼 수 있다. 손아섭의 맹타는 15일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 팀이 10-3으로 대승하게 하는 선봉장이 됐다. 통산 안타도 2304안타로 추가됐다. 경기 후 만난 손아섭은 "14일에는 사실 감이 좋지 않았는데 운 좋게 2안타를 기록했다. 힘든 경기를 역전시키며 팀 분위기가 좋아진 것 같고 나 역시 느낌이 좋았다. 그래서 오늘도 좋은 밸런스 속에서 타격한 것 같다"고 웃었다.손아섭은 "잘 칠 때는 많이 치고, 못 칠 때는 아예 못 치고 있다. 아직 타격폼에 기복이 있다"며 "에이징 커브가 왔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아직 몸은 건강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에 대해 아직 믿음이 있다. 올 시즌뿐 아니라 몇 년 정도는 더 거뜬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손아섭의 멀티 히트로 승리한 NC는 3위를 탈환했고, 15일 승리로 그 자리를 지켜냈다. 손아섭과 함께 NC도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창원=차승윤 기자 2023.06.1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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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더 이상 야구 못 한다 놀림 당하기 싫어" 정근우 "하루 150개 스윙"

고려대(2001년)와 LG 트윈스(2020년)에서 함께 지낸 박용택(45)과 정근우(41)가 JTBC '최강야구'에서 다시 뭉쳤다. 최근 시즌1을 끝낸 '최강야구'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야구에 진심이다. 성적에 따른 선수 영입과 방출이 이뤄진다. 프로그램 초반, 총 30경기 가운데 10패(최종 21승 8패)를 하는 즉시 팀을 해체한다고 엄포를 놓았다.한국 프로야구 레전드 스타를 모아 팀을 꾸려, 팀 이름도 '최강 몬스터즈'다. 초대 지휘봉은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잡았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박용택과 정근우도 '최강야구' 원년 멤버로 활약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출범 40주년을 맞아 실시한 투표에서 박용택이 15위, 정근우가 38위를 차지했다. 박용택은 KBO리그 최다 안타(2504개)와 최다 경기(2236경기) 출장, 역대 최초 200홈런-300도루 달성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정근우는 역대 2루수 중 통산 안타·타점·득점·도루 부문 1위에 올라 있고,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 등 각종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했다. 멋지게 은퇴한 박용택과 정근우는 '최강야구'를 통해 다시 구슬땀을 흘린다. 선수 시절 못지않게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개인 일정 탓에 매일 훈련하진 못하지만, 김성근 감독 부임 후 늘어난 훈련량이 어마어마하다. 둘 다 "대충 할 수 없다. 더 잘하고 싶다"고 입을 모은다. '최강야구'는 오는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KT 위즈와 맞붙는다. 박용택은 "트라이아웃에 깜짝 놀랄 만한 선수도 참가했다. 올해 '최강야구'에서는 웃음기 빼고 야구에만 집중하겠다. 더 이상 (야구 못한다고) 놀림당하기 싫다"며 시즌2를 예고했다. -대학과 프로에 이어 예능까지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박용택(이하 박)="쥐똥만 한 놈(정근우)이 눈치도 빠르고 하는 짓도 예쁜 후배였다. 선배에게 잘 다가왔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승부욕도 엄청났다. 그래서 많이 데리고 다녔다." 정근우(이하 정)="내가 까불까불한 성격이다. 형이랑 성격이 잘 맞아서 더 친해졌다. 그때 함께한 추억이 정말 많다."정근우는 마지막까지 은퇴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대표팀과 프로 경력을 고려하면 의외였다. 정근우는 "당시 용택이 형이 '예고 은퇴'를 선언하고 원정 구장을 돌며 뛰고 있었다. 내가 은퇴를 미리 발표하면 방해가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박용택은 시즌1에서 타율 0.215로 부진했다. 반면 정근우는 타율·홈런·최다안타 3개 부문 1위를 차지했다.박="핑계지만 프로야구처럼 계속 임팩트를 보여주고 싶었다. 욕심을 내는 순간 끝났다."정="원래 타격은 잘하는 사람이 잘 친다. 나는 거실에 배트를 놓고 하루 150차례씩 휘둘렀다. 눈에 보여야 배트를 돌리니까. 최우수선수(MVP) 수상 욕심도 살짝 있었는데, (유)희관이가 워낙 중요할 때 큰 역할을 해서 놓쳤다."박="나도 근우처럼 하려면 할 수 있다. 올해는 선수 때처럼 루틴대로 야구할 것이다. 그라운드에서 말 한마디도 안 할 것이다. 예능적 요소를 포기했다. 더 이상 (야구 못 한다고) 놀림당하기 싫어서다. 올해는 내 실력을 다 보여드릴 것이다."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18세 이하 청소년대표팀과 경기 직전 다쳤는데.박="너무 안타까웠다. 코로나19 시대에 모처럼 야구장에 많은 팬이 입장했다. 경기가 (LG 트윈스 홈인) 서울에서 열려서인지 관중석에 내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가장 많이 보였다.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살면서 다시금 이런 환호를 받을지 몰랐다. 아드레날린이 분비됐다. 컨디션도 날아갈 것처럼 좋았다. 몸을 푸는데 종아리에서 '찍' 소리가 났다. 많은 팬이 어렵게 찾아주셨으니, 100% 스윙이 어려워도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는데 주루가 안 되더라. 벤치에서 교체 사인을 줬지만, 절뚝거리면서 나오고 싶지 않아 오기를 부렸다." 정="그날따라 (박용택이) 높은 강도로 무리하게 훈련하더라. 어이가 없었다. 중요한 역할을 할 사람이, 왜 저렇게 자기 관리를 못 하나 싶더라(웃음)." -이승엽 감독이 떠난 뒤 감독 대행을 잠시 맡았는데.박="3승 1패로 승률이 높았다. 예능적인 재미가 컸다. 댓글을 보니 '이게 예능이지'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선수들이 날 감독으로 보지 않더라. 특히 정근우와 이택근, 정의윤이 그랬다. 내가 말만 하면 선수들이 중간에 막 끼어들었다. 감독의 스트레스와 고뇌를 많이 느꼈다. 잠이 안 오더라." 정="난 반대였다. 과연 프로 무대에서 2504안타를 친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경기 분위기를 읽을 줄 모르더라. 이겨서 다행이지, 감독의 역할이 중요한 것을 느꼈다(웃음)." -이대호가 은퇴 후 막판에 합류했다.정="'과연 대호랑 다시 야구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흔쾌히 빨리 합류했다. 정말 좋다. 대호뿐만 아니라 함께 운동한 선수들이 다시 모여 즐겁다. 그 사이 다들 울음이 많아졌더라. 아쉽게 은퇴하거나, 제대로 작별 인사도 못 하고 그라운드를 떠난 선수들이 많다. 아픔과 사연을 가진 선수들이 '최강야구'를 통해 다시 기회를 얻었다."박="시즌 2에는 깜짝 놀랄 만한 지원자들도 있다." 은퇴 후 예능으로 향하는 스포츠 스타 출신이 늘어나고 있다. 박용택과 정근우는 야구 현장을 떠나지 않고 '본캐'에 충실하다. 박="예능뿐만 아니라 해설위원을 하고 있다. 베스트 포지션이다(웃음). LG 더그아웃에서만 야구를 보던 내가 해설위원을 맡으니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정="칼럼이나 유튜브를 통해 야구를 분석하고 이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게 재밌다. 사실 난 얹혀서 가고 있다(웃음). 국가대표를 하면서 병역 혜택 등 국가와 팬들로부터 얻은 게 많다. 그래서 양상문 여자 야구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코치직 제안을 받자마자 수락했다. 대신 돈은 받지 않고,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야구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다행이다."-현장 복귀 생각은.박="마음은 있다. 다만 다각도로 생각 중이다. 은퇴한 지 2년 정도 지나니까 (현장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꿈틀거린다. 어느 팀, 어떤 보직이든 이때다 싶을 때 돌아가겠다."정="현재 계획은 없다.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막내딸이 피겨 스케이팅을 하고 있다. 새벽 4시 훈련장으로 데려다준다. (세 남매의) 아버지와 지도자 역할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 당분간은 가족을 돕지 않을까 싶다."이형석 기자 2023.03.0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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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아듀 '국민타자' 이승엽...이정후 신인왕 등극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안방에서도 진 WBC 대표팀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가 2017년 3월 처음으로 한국(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A조에 편성된 한국은 첫 상대인 이스라엘을 상대로 연장 10회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네덜란드전에서는 삼성 출신 릭 벤덴헐크에게 꽁꽁 묶여 0-5로 완패했다. 예선 탈락이 확정된 후 대만을 11-8로 이겼을 뿐이다. ②이승엽, KBO리그 최초 은퇴 투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삼성 이승엽은 2017년이 마지막 시즌이라며 은퇴를 예고했다. 떠나기 전 그는 여러 대기록을 달성했다. 5월 2일 통산 최다득점(1300점), 10일 통산 최다루타(3880루타)에 이어 21일에는 리그 최초 450홈런 고지에 올랐다. KBO와 각 구단은 그를 위해 은퇴 투어를 준비했다. 올스타전에서는 최초의 단독 사인회가 열렸고, 헌정 유니폼을 선물했다. 후반기에는 각 구장 마지막 원정경기에서 은퇴 행사가 진행됐다. 10월 3일 홈 대구에서 은퇴경기를 치른 이승엽은 1회와 3회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불꽃 같은 야구 인생의 마지막을 수놓았다. 경기 후 성대한 은퇴식에서 그는 "야구를 시작한 건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라며 "많은 분의 도움 속에 정말 행복한 야구 인생을 보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③김성근 감독 퇴진 김성근 한화 감독이 5월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팬들의 요구와 모기업의 응답으로 2015년 한화 지휘봉을 잡았다. 모그룹이 적극적으로 나서 투자했으나 '김성근호'는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게다가 투수 혹사 등 여러 논란에 시달린 끝에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한화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이상군 투수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 남은 일정을 치렀다. 시즌 후에는 역시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자 2012년 감독 대행을 경험한 한용덕 감독과 3년 12억원에 계약했다. ④'빅보이' 돌아온 롯데, 5년 만에 PS 일본·미국에서 활약했던 이대호가 1970일 만에 롯데 홈인 사직구장에 돌아왔다. 3월 15일 SK와 시범경기에 출전한 그를 보기 위해 평일 낮에도 1100여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대호가 떠난 후 포스트시즌(PS)에 단 한 번(2012년) 진출했던 롯데도 다시 상승세를 탔다. 이대호는 타율 0.320 34홈런 111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선발진에선 신예 박세웅과 베테랑 송승준이 함께 살아났다. 여름이 지나서는 조쉬 린드블럼이 복귀했고, 박진형·조정훈·손승락으로 꾸려진 필승조가 활약했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롯데는 5년 만에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⑤김태균, 86경기 연속 출루 신기록 한화 김태균은 4월 22일 수원 KT전 4회 상대 선발 정성곤으로부터 좌전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2016년 8월 7일 대전 NC전에서 시작한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64경기까지 늘렸다. 지난 2006년 펠릭스 호세가 세운 63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11년 만에 다시 썼다. 김태균은 이후 5월 16일 넥센전에서 안타로 스즈키 이치로가 일본프로야구에서 세운 69경기 연속 기록도 경신했다. 이어 6월 2일 SK전에서 안타를 때려내면서 테드 윌리엄스의 메이저리그 기록(84경기)까지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최종 기록은 86경기 연속 출루. ⑥'명가' KIA, 8년 만에 11번째 우승 역대 한국시리즈(KS) 최다 우승팀 KIA가 8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통산 11번째 우승이었다. KIA는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시즌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다. 4년 총액 100억원을 들여 영입한 최형우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화력을 뽐냈다. 6월 27일 광주 삼성전부터 7월 5일 문학 SK전까지 전 세계 프로야구 최초로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후반기 들어 전년도 우승팀 두산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시즌 최종전을 승리, 우승을 확정했다. KS에서도 두산을 4승 1패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⑦양현종 정규시즌·KS MVP 석권 KIA 양현종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31경기 19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한 그는 다승 공동 1위, 승률(0.769) 2위, 탈삼진(158개) 3위에 올랐다. 1995년 이상훈 이후 22년 만에 국내 투수로 선발 20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KS 2차전 완봉승을 거둔 데 이어 최종 5차전에서는 세이브를 올리는 활약으로 KS MVP에도 올랐다.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과 KS MVP를 동시 석권했다. ⑧바람의 손자 이정후, 신인왕 히어로즈 이정후는 고졸 신인 최초로 전 경기에 출전했다. 안타 179개를 치고 111득점을 올리면서 역대 신인 최다 안타(종전 157개, LG 서용빈)와 최다 득점(종전 109점, LG 류지현) 신기록을 세웠다. 1993년 삼성 양준혁에게 밀려 신인왕을 받지 못한 아버지(당시 해태 이종범)를 대신해 아들 이정후가 신인왕에 올랐다. 차승윤 기자 사진=IS 포토 2022.12.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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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SK 19연승보다 강렬했던 KIA 김상현의 인생역전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송진우·정민철 은퇴 한화의 두 레전드 송진우와 정민철이 같은 해 마운드를 떠났다. 4월 9일 두산전에서 역대 첫 통산 3000이닝을 달성한 송진우는 이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할 건 다 했다. 뛰는 게 더는 의미가 없다"며 8월 16일 은퇴를 발표했다. 후배 정민철은 9월 12일 대전 히어로즈전에서 은퇴식을 치르며 18년 간의 프로 생활을 마감했다. 송진우의 등 번호 21번과 정민철이 한국 복귀 후 사용한 등 번호 23번은 2005년 은퇴한 장종훈(35번)과 함께 영구결번됐다. ②양준혁 341홈런 신기록 삼성 양준혁이 새 기록을 또 써냈다. 양준혁은 5월 9일 대구 LG전 6회 류택현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2호이자 개인 통산 341호 홈런. 이로써 그는 장종훈이 갖고 있었던 리그 통산 최다 홈런(340개) 기록을 넘어섰다. 데뷔 첫해인 93년 23홈런으로 출발한 양준혁은 97년 6월 13일 인천 현대전에서 100홈런, LG 소속이던 2001년 6월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200홈런을 기록했다. 삼성으로 돌아온 후 2006년 5월 3일 대구 SK전에서 300홈런을 터뜨렸고, 마침내 역대 1위에 올랐다. ③'12연패' 한화, 암흑기 시작 시즌 전 한화 김태균과 이범호가 2009 WBC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했다. 정규시즌 개막 후 김태균이 4월 26일 뇌진탕 부상을 당하면서 한화는 추락하기 시작했다. 6월 21일부터 7월 3일까지 12연패를 당했다. 결국 시즌 최하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한화는 기나긴 암흑기에 빠졌다. ④송.3.봉 롯데 송승준은 6월 28일 대전 한화전에서 9이닝 3피안타로 2-0 완봉승을 거뒀다. 이어 7월 4일 부산 SK전에서 9이닝 4피안타로 1-0 완봉승을 이어갔다. 또 7월 10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는 9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3경기 연속 완봉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네 번째이자 1995년 OB 김상진 이후 14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송승준은 7월 16일 부산 한화전에서 사상 최초로 4경기 연속 완봉승에 도전했지만, 3회 김민재에게 적시타를 맞었다. 송승준은 32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도 마감, 선동열이 1986년 세운 37이닝 무실점 기록을 뒤따랐다. ⑤리그 2만 번째 대포 한화 연경흠이 프로야구 통산 2만 번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7월 16일 부산 롯데전 8회 초 1사에서 이정훈으로부터 시즌 7호 솔로포를 쳤다. 그는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황금 배트를 부상으로 받았다. ⑥SK 19연승 신기록 SK는 8월 25일 두산전 3-2 승리 후 정규시즌 최종전인 9월 26일 두산전 6-2 승리까지 무려 19연승을 달렸다. 종전 KBO리그 팀 연승 기록은 삼성이 1986년 작성한 16연승이었다. SK의 기록은 아시아 프로팀을 통틀어 가장 긴 연승이기도 했다. 그러나 SK는 끝내 정규시즌 우승에는 실패, 한국시리즈 대신 플레이오프로 직행했다. ⑦'졸렬 논란' 타격왕 경쟁 2009년 타격왕 타이틀을 놓고 LG 박용택과 롯데 홍성흔이 경쟁했다. 박용택이 9월 타율 0.404를 기록하면서 타이틀 전선이 뜨거워졌다. 9월 21일 홍성흔이 타율 0.375를 기록하며 선두에 섰는데, 다음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쳐 0.372로 내려갔다. 그날 경기가 없었던 박용택의 타율은 0.374. 공교롭게도 롯데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LG전이었다. LG는 박용택을 출전시키지 않고 홍성흔을 다섯 타석 중 네 번이나 볼넷으로 걸렀다. 결국 박용택이 타격왕에 올랐으나, "졸렬하다"는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⑧12년 만에 우승한 타이거즈 정규시즌 1위 경쟁을 펼쳤던 KIA와 SK가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다. KIA는 에이스 아킬리노 로페즈와 윤석민을 앞세워 1·2차전을 이겼으나, 3·4차전을 SK에 내줬다. 잠실에서 1승씩을 나눠 가진 양 팀은 7차전 9회 초까지 동점으로 맞섰다. 결국 KIA 나지완이 9회 말 채병용으로부터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12년 만의 타이거즈 우승을 이뤄냈다. ⑨무명 신화 쓴 '김상현 신드롬' 만년 유망주였던 KIA 김상현이 한순간에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군산상고 졸업 후 2000년 해태에 입단한 그는 2002년 LG 이적 후 2008년까지 1·2군을 오갔다. 그러나 2009년 LG가 정성훈을 내주고 김상현을 KIA에 내주면서 운명이 바뀌었다. 트레이드 직후 주전 3루수를 꿰찬 김상현은 8월 타율 0.409 15홈런(역대 월간 홈런 타이기록)을 터뜨리며 KIA의 1위 질주를 이끌었다. 시즌 35홈런 127타점 장타율 0.632로 타격 3관왕에 오른 그는 우승 반지와 함께 MVP(최우수선수)와 3루수 골든글러브까지 품었다. 차승윤 기자 사진=IS포토 2022.12.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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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최고령 골든글러브? 이대호의 마지막 선물

이대호(40)가 선수 자격으로 마지막 공식 석상에서 참석, 행복하면서도 특별한 작별 인사를 앞두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한다. 연말 각종 시상식의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는 KBO 주최 공식 행사다. 10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끝으로 롯데 유니폼을 벗고 은퇴한 이대호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대호는 골든글러브 지명타자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수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지명타자는 다른 포지션과 달리 타격 성적만 고려하는데 총 4명의 후보 중 경기-타율-홈런-타점-OPS(출루율+장타율)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가장 앞서 있다. 이대호는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1(4위) 23홈런(공동 5위) 101타점(4위)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까지 이정후(0.349·키움 히어로즈) 호세 피렐라(0.342·삼성 라이온즈) 등과 타격왕 경쟁을 펼쳤다. 뛰어난 컨택트 능력은 물론, 현역 최고령 타자임에도 변함없는 장타력(0.502·6위)을 과시했다. 타율 0.333 37홈런 125타점을 올린 2018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좋은 개인 성적을 기록하며 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이대호는 "마지막 시즌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운도 따랐다"고 돌아봤다. 이대호는 통산 7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가장 최근 수상은 2018년(지명타자 부문)이었다. 지금까지 1루수로 4차례, 3루수와 지명타자로 각각 한 차례씩 수상한 바 있다. SSG 랜더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추신수는 출루율과 도루에서 앞설 뿐, 타율 0.259 16홈런 58타점으로 위협적인 적수가 되지 못한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 역시 타율(0.264) 홈런(14개) 타점(71개) 모두 이대호의 성적에 크게 못 미친다. 두산 베어스와 재계약에 실패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타율(0.309)을 제외하면 내세울 게 전혀 없다. 이대호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최초'이자 '최고령' 역사를 예약했다. 이대호가 골든글러브를 받으면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은퇴 시즌에 수상자가 되는 기록을 세운다. 1982년 리그 출범 이후 지금까지 골든글러브를 받고 곧바로 퇴장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앞서 이대호와 마찬가지로 '예고 은퇴'를 하고 떠난 이승엽과 박용택도 선수 마지막 해에는 골든글러브를 수상하지 못했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라면 해당 포지션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는 의미이다. 선수 생활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이대호가 놀라운 활약을 보이자 "은퇴 의사를 접었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그러나 그는 은퇴 의사를 접지 않았다. 이대호는 "팬들과 약속한 것이고, 내가 떠나야 많은 롯데 후배들이 그 자리에서 기회를 얻고 뛸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골든글러브 사상 최고령 수상 기록 달성도 유력하다. 현재 최고령 수상 기록은 이승엽이 갖고 있다. 그가 2015년 지명타자 부문(타율 0.332 26홈런 90타점) 골든글러브를 받았을 때 나이가 39세 3개월 20일이었다. 2022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리는 9일 기준으로 이대호는 40세 5개월 18일이 된다. 이승엽의 종전 기록을 1년 2개월 경신하게 된다. 이대호가 마지막 시즌 유일하게 해소하지 못한 아쉬움은 롯데의 우승이다. 그는 "올 시즌 벤치를 지켜도 좋다. 후배들을 날 대신해 좋은 모습을 보여 팀 성적이 더 좋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롯데는 8위(64승 76패 4무)로 시즌을 마감,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정말 열심히 준비해 나름대로 그 결과를 얻었다.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롯데에 우승을 안기지 못했다. 이를 이루지 못한 채 후배들에게 짐을 떠안기고 도망가는 것 같아 죄송하다"고 했다. 자신의 야구 인생을 50점으로 평가한 이유에 대해 그는 "개인 성적은 괜찮았다. 편견과 많이 싸워서 이겨냈다. 그런데 롯데의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대호의 수상 여부는 롯데에도 의미가 있다. 롯데는 2018년 전준우(외야수 부문)를 끝으로 지난 3년 동안 단 한 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올해 롯데에서 수상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이대호가 유일하다. 이대호가 롯데에 마지막 선물을 남기는 셈이다. 이형석 기자 2022.12.0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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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타율 1위' 이정후 "최연소·구단 최초 6년 연속 150안타 달성 의미"

'통산 타율 1위(0.340)'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대타로 출전해 역대 최연소 6년 연속 150안타를 달성했다. 이정후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5회 대타로 나와 2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선발 명단에 이정후의 이름은 없었다. 올 시즌 반즈와의 승부에서 12타수 1안타, 타율 0.083으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대신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정후는 중요한 상황에 출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키움은 4-1로 앞선 5회 말 1사 만루 찬스를 잡아 상대 선발 반즈를 끌어내렸다. 김휘집이 바뀐 투수 이민석에게 3구 삼진으로 물러나자, 홍 감독은 2사 만루 8번 김재현 타석에서 '대타 이정후' 카드를 꺼냈다. 이정후는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이민석의 시속 150㎞ 직구를 받아쳐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 안타로 300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중 통산 타율 1위 이정후는 박용택, 최형우(KIA 타이거즈)·손아섭(NC 다이노스)에 이어 역대 4번째로 6년 연속 150안타를 달성했다. 6회 초 홈 보살을 기록한 이정후는 7회 말 유격수 강습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6-5로 쫓긴 9회 초에는 전준우의 마지막 타구를 호수비로 처리했다. 이정후는 경기 뒤 "(KBO리그 역대) 최연소이자 구단 최초로 6년 연속 150안타를 달성해 의미가 크다. 또 꾸준함을 상징하는 기록이여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어 "6년 동안 응원해준 키움 히어로즈 팬과 코치진, 지금은 은퇴했거나 다른 팀으로 이적한 선배, 지금 함께 뛰고 있는 동료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형석 기자 2022.08.30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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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 이정후'도 강하다, 키움 승부수 통했다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는 대타로 나와서도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키움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이로써 8월 10~12일 안방 맞대결에서 3연전을 모두 내준 키움은 롯데를 홈으로 다시 불러들여 복수에 성공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날 상대 좌완 선발 찰리 반즈를 맞아 이정후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정후가 올 시즌 반즈와의 승부에서 12타수 1안타, 타율 0.083으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대신 홍 감독은 "이정후는 중요한 상황에 출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키움은 4회까지 4점을 뽑았고, 5회 말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자 롯데는 반즈를 내리고 마운드를 이민석으로 교체했다. 키움 김휘집은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키움은 이어진 2사 만루 8번 타자·포수 김재현 타석에서 대타 이정후 카드를 꺼냈다. 홍원기 감독의 승부수는 통했다. 이정후는 2022 1차 지명 우완 이민석을 상대로 6-1로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 안타로 이정후는 박용택, 최형우(KIA 타이거즈)·손아섭(NC 다이노스)에 이어 역대 4번째로 6년 연속 150안타를 달성했다. 이정후는 7회 1사 1루에서 유격수 강습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날 교체로 출전해 2타수 2안타를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의 타율은 0.333에서 0.336으로 올랐다. 이형석 기자 2022.08.3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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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박용택 "우승 반지 대신 여러분의 사랑을 끼고 은퇴"

LG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43)이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을 가졌다. 박용택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통해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인사했다. 경기 전 특별 엔트리를 통해 3번·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정든 잠실구장 그라운드를 다시 한 번 밟았다. LG의 4-1 승리로 경기 종료 후 본격적인 은퇴식이 열렸다. 박용택은 2020시즌 종료 후 선수 생활을 마감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은퇴식이 미뤄지다 구단과 협의 끝에 이날 개최했다. 박용택은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하얀색 양복을 입고 등장했다. LG의 홈 유니폼을 떠올리는 패션 센스였다. 차명석 단장이 영구 결번을 선언하고 박용택이 버튼을 터치하자 잠실구장에 화려한 축포가 터졌다. LG 출신으로는 김용수(41번)-이병규(9번)에 이어 박용택의 등번호(33)가 세 번째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다. 김용수와 이병규가 박용택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또한 초등학교 시절 박용택의 야구 입문을 이끈 최재호 강릉고 감독 역시 제자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이후 동료들의 축하 인사가 소개됐다. 박용택은 마이크를 들고 은퇴사를 남겼다. 그는 "LG의 심장 박용택입니다" "제 은퇴를 어떤 팬 보다 가장 기뻐했을 사직택 박용택입니다" "오늘 최고 기온이 33도입니다"라며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이어 2009년 타격왕 당시 기억을 끄집어냈다. 그는 "여기 롯데팬들이 남아 계신다. 멋진 자리에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었다. 그 순간 졸렬했을지 몰라도 절대 졸렬한 사람 아닙니다"라고 했다. 박용택은 2009년 타율 0.372로 타격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시즌 막판 팀의 관리로 타격왕이 됐다는 비판 속에 '졸렬택'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추가했다. 당시 그와 마지막 날까지 타격왕 경쟁을 펼친 선수가 롯데 자이언츠 소속 홍성흔이었다. 박용택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도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냈다. 이날 LG 선수단은 자신의 이름 대신 박용택의 별명을 달고 뛰었다. 그 가운데 정우영이 '졸렬택' 별명을 택했는데 팬들의 항의로 무산됐다고 한다. 박용택은 "오늘 마침 롯데전이니 더더욱 제 방식대로 푸는 건데 그게 (이뤄지지 않아) 참 아쉽다"고 했다. 박용택은 아내와 부모님에게 감사인사를 했다. 또한 "팀 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팬 보다 위대한 팀은 없다. 팬 보다 위대한 야구는 없다"며 후배들에게 팬서비스를 부탁했다. 또한 "우승 반지 없이 은퇴하는데 우승 반지 대신 여러분의 사랑을 여기에 끼고 은퇴합니다"라고 팬들에게 고마워했다. 박용택은 후배들의 헹가래 속에 높이 날아 오른 뒤 잠실구장을 한 바퀴 돌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이형석 기자 2022.07.04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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